[2월 3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모스크바 크렘린박물관] 고종이 러 황제에게 보낸 선물 127년 만에 공개
"이 선물들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듬해인 1896년 2월 11일 경복궁을 벗어나 러시아공사관(아관·俄館)으로 거처를 옮겼던 고종이 당시 민영환(1861∼1905)을 전권공사로 파견해 전달한 물품이다. 공사의 수행원으로 대관식에 함께한 윤치호(1866∼1945)의 일기를 통해 선물이 언급된 적은 있지만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엄 산] 안도 다다오의 국내 최초 대규모 전시가 개최된다
"전시 제목인 ‘청춘’은 건축에 대한 안도 다다오의 도전과 신념, 인생을 대하는 작가의 도전 의식을 함축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9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안도 다다오의 전반기 건축 작품을 비롯해, 30년에 걸쳐 완성된 <나오시마> 프로젝트,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공공장소에 세워진 건축물 등 작가의 대표작 2백50여 점을 소개한다."

[케이옥션]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 <노상> 경매 출품
이번 경매에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 '노상'을 최고가 작품으로 내세웠다. 추정가는 4억5000만~8억 원이 매겨졌다. 작품 이력이 확실하다. 1995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박수근 30주기 기념전'을 시작으로, 1999년 호암갤러리 '우리들의 화가 박수근'展, 2010년 '박수근 45주기 기념전-국민화가 박수근'.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에 나왔던 작품이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여전히 뜨거운 감자,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그의 작업들은 작가 개인적인 내용을 넘어섬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보편적인 감수성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는 작가가 살아생전 중요시했던 예술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곤잘레스-토레스는 예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공적인 파급력을 불러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보편성은 많은 관심과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기에 논란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미술자료실 재개관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에 있는 미술도서실을 전면 개편해 13일부터 다시 운영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14일 미술전문자료실인 '아트라이브러리'를 미술관 3층으로 옮겨서 다시 개관한다.

[서울대학교미술관] 40년 전 서울을 찍은 사진전 개막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서울의 재개발 예정지를 담은 사진전 <뮈에인,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김정일, 김재경, 임정의, 최봉림 등 네 명의 작가는 서울의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던 1980년대부터 렌즈를 통해 시대를 보전해왔다. 이제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우물이 있던 집, 온통 배밭이던 강남 압구정, 동네 사람들이 함께 쓰던 공중변소 등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그 시절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