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이집트] 신라 고분센터 개관 앞, 피라미드 박물관서 영감 받다
“유적 관리는 수준 이하였지만 가까이 접하며 체험할 수 있게 한 접근성이 돋보였다”며 “고대인의 사후 세계관을 함축한 유물·유체 중심의 첨단 영상 콘텐츠를 전시장 진입 공간에 투사한 발상도 신라 고분의 역사와 축조 배경을 일러주는 방식으로 원용할 수 있을 것”

[아모레퍼시픽미술관] BTS 리더도 먼저 갔다…'조선 병풍'에 2030 열광하는 까닭
젊은 관람객이 조선 병풍 전시에 몰리는 현상은 매우 특이하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가연(대학원생)씨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전시는 특히 감각적인 조명과 디스플레이로 유명하다"며 "그런데 직접 와보니 작품 배치가 박물관과는 달리 정말 현대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가나아트] 가나아트 40주년 개관 기념전
가나아트의 한국 근대미술 컬렉션은 개관부터 시작되어 지금에 이릅니다. 40년의 시간 동안 쌓아온 가나아트 컬렉션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는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한국 미술, 작가 23인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입니다. 뒷면에 나혜석의 친필 글 씨가 남아있는 작품 〈낙동강〉과 이인성의 1939년 작품 〈복숭아〉 등 대중에 오랜만에 공개되는 작품들을 포함하여, 한국 서양 화 태동의 증인 이제창의 유화 2점, 최영림의 은지화, 조각가 문신의 유화, 기하추상의 선구자 이준의 50년대 여성 누드, 뒷면 에 김향안 여사의 메모가 남아있는 김환기의 과슈 작품 등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전시되어 주목됩니다

[국제갤러리] 미술가가 아닌 디자이너, 홍승혜
저는 작품이 지닌 형태가 작가의 성정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예컨대 저는 찌를 듯한 모양을 좋아하지 않아요. 완만하고 부드러운 걸 좋아하죠. 똑같은 대상을 그리더라도 사람의 성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데, 우연이라고 말하지만 그 안에서 선택하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거든요. 그 바탕에는 본능과 직관이 자리하고요. 이는 어릴 적부터 경험해 온 것이 쌓인 결과물이에요. 그렇게 쌓여 온 배경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고요. 선택조차 하나의 표현이에요. 우연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죠.

전시마다 제목 오락가락… 헷갈리는 ‘이건희 컬렉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는 ‘화물선’으로 공개됐고, 지난달 개막한 경남도립미술관 순회전에는 다시 ‘항구풍경’으로 명기돼 내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시가 열릴 때마다 관람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황국신민서사 암송’으로 교과서 실린 사진, 실제로는 ‘황국체조’ 장면
최규진은 레지스 드브레의 “이미지는 글보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매신 사진순보에 실린 이미지 하나하나는 전쟁 프로파간다의 방향과 목표를 잘 보여준다. 또한 그 이미지들을 ‘두텁게’ 바라보면, 그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총후 신민’의 일상생활을 좀 더 풍요롭게 해석할 수 있다. 생생한 것으로 따지자면 정말이지 문자보다 이미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