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국내에서는 관련 자료와 기록물에 해당하는 ‘아카이브’에 대한 연구 역사가 짧은 편이다. 선도적으로 아카이브 확보·연구에 뛰어든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개관을 준비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2개 컬렉션, 약 5만7000여 건의 아카이브를 수집했다.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소장도서 등이 이에 포함된다. 창작자인 예술가 뿐만 아니라 비평가·기획자 같은 매개자의 예술기록도 수집했다.

챗GPT가 전시 기획한 미술관, 머지않아 등장
"챗GPT에게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일에 대해 물어보니 못 맞혔다. 이건 사실 기반 데이터라 쌓여야하는데 정보가 부족했던 거다. 계속 질문하면 데이터가 쌓인다고 한다.”
"챗GPT가 논란의 여지도 있다보니 버전도 계속 발전되고 있다"며 "미래에는 챗GPT에게 전시를 기획해달라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품 1천여점은 밀거래품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메트)의 소장품 가운데 1천점 이상이 밀거래·약탈과 연루돼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CIJ는 보고서에서 이 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최소 1천109점이 약탈 또는 밀거래 혐의로 기소됐거나 처벌을 받은 사람들의 소유였다고 밝혔다.

‘여적여’ 프레임 속에 가둬버린 실력파 화가들
당시 비제 르브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자신의 화가가 최고 권위의 왕립아카데미에 들어가길 원했던 왕비는 “왕립아카데미가 비제 르브룅의 전문성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고, 결국 아카데미는 왕비의 힘에 굴복해야 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고분고분하지만은 않았다. 비제 르브룅의 라이벌 라비유기아르를 동시에 회원으로 받으며 자신들의 불편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반대하는 귀족들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들의 화가로 라비유기아르를 발탁했다. 정치가 두 여성 화가의 라이벌 관계를 입맛에 맞게 활용한 것이다.

47년 출판인, 세계 곳곳 ‘책의 순간’을 셔터에 담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국내외를 다니면 찍어온 책 관련 사진을 모아 사진책 <지혜의 숲으로:출판인 김언호의 책사진>을 펴냈다.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세계 각지의 서점·도서관 등에서 찍은 책 사진 사이 사이에는 책과 출판문화에 대한 김 대표의 생각들이 녹아들어 있는 짤막한 글들이 적당한 곳에서 속삭이듯 숨을 쉬고 있다. 지하철이나 공원의 벤치에서 종이책을 든 이들을 발견하는 것이 어쩐지 반가운 시대다. 김언호 대표는 47년 동안 출판인으로 살면서 책을 만들어왔는데 이번 사진책에 든 책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세계 어느 나라, 어떤 곳에서 만난 책들에도 그가 반가운 눈길을 보냈고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사진을 담아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