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인간을 향한 미술…英 내셔널갤러리 명화展
“이번 전시는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종교와 신'에 집중된 시대에서 '사람과 일상'에 대한 주제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거장의 시선을 따라 조명한다. 산드로 보티첼리와 라파엘로, 티치아노와 카라바조, 니콜라 푸생과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와 렘브란트, 윌리엄 터너와 존 컨스터블, 클로드 모네와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과 빈센트 반 고흐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서양미술 거장 50명의 작품 52점이 공개된다.”

'예술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드리는 조언
“이렇게 저마다 다른 관점으로 미술 시장에 '직접 참여'하다 보면, 구매자로서의 '관점'이 선명해진다. 자꾸만 내 눈에 띄는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의 예산으로 가장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작품에 대해,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구매자'의 입장으로 미술 시장을 이해하다 보면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이던 미술계의 면면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또 다른 매력을 깨닫게 된다.”

LA는 길거리 야외 미술관
“벽화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빛의 방향과 날씨에 따라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벽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점점 바래지는 특성이 있다. 색이 변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벽화감상의 포인트다.”

디자인과 현대미술의 접점이 만나다, 《매일, 예술》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매일, 예술》은 디자인, 건축, 공예와 같이 기능적 영역과 순수미술이라는 감상 영역 두 접점에 위치한 신작 12점을 포함한 총 13점의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전시는 디자인과 현대미술의 장르를 넘나들거나 개념과 방법론을 차용하면서 작업하는 권중모, 이슬기, 임정주, 황형신 4인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리움 · 호암미술관, 다양한 프로젝트전…전통 · 현대미술 새 가능성 탐구
“M1에서 열리는 상설기획전은 고미술·현대미술품이 공존하는 미술관의 특성을 살리는 전시다. 소장품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연구와 재해석·기획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탐구하고 나아가 매개·소통시킴으로써 현재적 의미를 확장하고 전시의 역동성도 이루겠다는 취지다.”

크리스티안 알부 “명작(마스터피스)에는 불황이 없다”
“나는 ‘명작(마스터피스)’은 매우 강한 단어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조심하려 한다. 동시대 작품의 경우 아직 역사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내가 명작이라 여가는 방식은, 걸어가다 그림을 마주했을 때 멈춰지게 하는 것, 멈추고 궁금하게 만들고 질문하게 만들 때, 그림 앞에서 떠날 수 없을 때 등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인크래프트가 왜 미술관에 전시됐을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커다란 지하 전시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컨트롤러(조종기)를 쥐고 게임을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들이 미술관에서 직접 작동시킨 게임 7종은 모두 상업용으로 판매됐던 게임들이다. ‘팩맨’(1980년) ‘심시티 2000’(1993년) 등 고전 게임부터 현란한 3D 그래픽(화면)을 자랑하는 ‘포털’(2005~2007년) ‘마인크래프트’(2011년)까지. 미술관이 갑자기 커다란 오락실로 변모한 것처럼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무슨 이유로 게임을 전시한 것일까.”

[Book] 예술가의 해법: 문제의 너머를 보다 / 에이미 이(E). 허먼, 문희경 역(청림출판 / 2023)
“작가는 실제로 간호사 집단에서 흔히 발생하는 ‘태움’(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배 간호사 집단과 후배 간호사 집단을 나눠서 예술작품을 소재로 나눈 대화 등을 소개하는데 ‘이런 식의 접근도 가능하구나’ 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책을 읽고 나니 고민이 생길 때 미술관으로 훌쩍 떠나 예술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유레카!”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쾰른 대성당과 루트비히 미술관
“대성당 본체 대부분을 가릴만한 규모의 신축 미술관을 대성당에 붙여 지으면서 건축가는 지난해 10월에 소개됐던 프랑스 님(Nèmes)의 카레 다르가 그랬듯이 미술관의 절반을 지하로 내렸다. 쾰른 필하모닉 공연장 전체도 지하로 내려갔다. 미술관처럼 콘서트홀도 안에서 밖으로의 전망 확보가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 아닌 것이 이런 발상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