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 포스코미술관
“100년의 세월을 따라 제작된 아티스트 북의 가치를 탐색하고 앙리 마티스의 <재즈>, 살바도르 달리의 <실낙원>, 샤갈의 <성경> 등 대표 작품을 비롯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초판 희귀 한정본 도서 약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50인 현대미술가의 영감이 깃든 작품을 만나보자.”

[Book] 스틸 라이프 / 가이 대븐포트, 박상미 역(을유문화사, 2023)
“『스틸라이프』는 이렇듯 예술과 문학에 나타난 정물 전반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정물이라는 소재가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 가장 넓게 탐색한다. 저자인 가이 대븐포트가 1982년 토론토대학에서 진행한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시대적으로는 고대에서 중세, 현대까지를 아우르고, 미술사와 자연사를 넘나들며, 고대 그리스 문학부터 대중소설까지, 라스코 동굴 벽화부터 피카소 그림까지 망라한다. 이 모든 것이 ‘정물’이라는 한 점으로 수렴되기까지, 저자는 자신의 지적 역량을 아낌없이 펼쳐 보인다.”

'문화 불모지'를 대한민국 미술 명소로 만든 이곳
“서울시가 북동부 지역에 대형 미술관 건립을 추진할 때만 해도 문화계에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562억원(공사비)을 들여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 본관보다 큰 대형 미술관을 짓기엔 장소가 너무 외지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규모가 커도 미술관 경쟁력의 핵심인 접근성이 떨어지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과 겨룰 수 없다는 얘기였다. 서울시의 해법은 북서울미술관의 콘셉트를 기존 미술관과 완전히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었다. ‘문화소외지역 주민의 문화 욕구를 풀어주겠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누구든 어느 때나 들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터를 아예 공원(등나무문화공원) 안에 잡았고, 미술관 문도 1년 내내 잠그지 않도록 했다. 콘크리트 대신 유리로 벽을 만들어 안과 밖이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꾸몄다.”

수원시립미술관, 프랑스 체류 시기 나혜석 사진 기증받아
“기증자인 영화감독 한경미는 2006년 이상경 교수의 책을 통해 나헤석의 파리 체류 시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샬레의 집을 수소문했고, 유족의 사진첩에서 나혜석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2019년 샬레의 외손녀인 안느 마쥐레(Anne Mazuray)로부터 사진을 받아 직접 보관하고 있었다.”

코리아나박물관, 한국 화장문화 상설전시실 개편
“기존 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통 화장 용기와 도구, 재료 외에 이번 개편 전시의 주인공은 근대 화장품이다. △ 대한제국 시기 황실에서 사용하던 은으로 만든 화장용기 △ 근대화 이후 해외에서 들어온 화장품 △ 1910년대부터 국내에서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분백분과 연지 등 근대 화장품 소장유물을 시대별로 선별했다.”

길이 618미터 티베트 불화 ‘탕카’
“중국 칭하이성 '장족 문화 박물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티베트 불화 '탕카'가 전시돼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장족의 문화를 주제로 한 칭하이성 시닝의 장족 문화 박물관. 이곳의 대표적인 전시품은 바로 대형 '탕카' 작품인 '중국 장족 문화 예술 채색 대관'입니다. 길이 618m, 폭 2.5m로 무게가 1톤이 넘습니다. 칭하이와 티베트 지역 등의 화가 400여 명이 참여했는데, 기획에서 완성까지 27년이나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