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전 / 서울공예박물관

- 서울공예박물관이 《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를 11월 8일에 개막했다.
- 김환기가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라고 감탄했던 조선백자는 오늘날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자 우리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공예 분야의 하나로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 이번 전시는 한국 백자의 원료와 기법의 시대적 변화를 추적하여 한국 백자의 고유성과 연속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연구에서 출발했다.
- 지역과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날 제작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자연의 물질을 가공하여 쓰임이라는 생명력을 창조하는 공예활동의 근본적인 특성을 지켜가며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는 동시대 도예 작가들이 ‘어떻게 흙에 체온을’ 불어넣고 있는지 그 고민을 엿보고, 아울러 이들의 작품과 전통 백자와의 연결고리를 흥미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이번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2020~2021년 연구 개발한 이동형 백자 기록 보관(아카이브) 상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백자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 ‘재료의 발견’에서는 다양한 자연광물을 백자의 태토 · 유약 · 안료로 가공하고, 유약 · 안료를 태토에 발라 구운 후 나타나는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 결과를 전시한다.
- '백색의 가능성'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제작한 이동형 아카이브 상자인 ‘백자공예상자’를 중심으로 조선-근대 한국 백자의 주요 장식기법과 그 대표작을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청진동에서 출토된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백자호>와 호림박물관 소장 <백태청유호> 등 보물과 함께 일제강점기 백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자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있다.
- '백색의 어울림'에서는 백자의 역사적 기술 발전을 토대로 재료와 기법을 더 실험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현대 작가 25인의 백자 작품과 회화 작품이 소개된다. 김환기의 <백자와 꽃>, 김덕용의 <조우>, 전병현의 <블로섬>, 구본창의 <기(器), 텅 빈 충만>, 정소윤의 <누군가 널 위하여>, 김현희의 <뒤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이외에 현대 백자 작가들의 작품을 ‘조형과 장식’, ‘재료의 어울림’, ‘빛과 색’, ‘전통의 재해석’ 등 네 가지 경향으로 분류하여 전시했다.
- 전시는 2023년 1월 29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