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의 향후 계획

- 간송미술관은 1938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문화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킨다는 ‘문화보국(文化保國)’의 건립이념으로도 유명하다.
- 성북구 문화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한 간송미술관은 올해 1월 고려시대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을 경매에 내놓으며 논란을 빚었다. 국보를 경매에 내놓은 것에 대해 간송미술관 측은 “상속세로 인한 미술관 재정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 간송 전형필의 장손으로 3대째 간송미술관을 이어오고 있는 전인건 관장을 만나 재정난의 배경과 향후 방향에 대한 인터뷰다(아래는 인터뷰 요약).
- 간송미술관은 올해 초 소장한 국보를 경매에 출품했다. 간송미술관은 2018년에 상속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재정상황이 악화되어 국보 2점을 경매에 출품했고, 이를 낙찰받는 ‘헤리티지 다오’가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51%의 지분을 간송미술관에 기부하여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인건비는 국가지원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연구인력 유지와 유물관리에 필요한 제반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특히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수장고의 전기세가 상당하며 미술관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란 쉽지 않다. 한 해 1억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루브르박물관도 적자라고 한다.
- <훈민정음해례본>을 NFT로 제작한 것에 상업적이라는 반발에 대해 국보를 세계에 홍보하고, 젊은 세대를 유입시키는 방법으로 NFT를 활용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현재 훈민정음해례본 NFT는 미술관 후원자들에게 일종의 회원권으로 제공하고 있다.
-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도 NFT로 진행 중이다. <혜원전신첩>에는 30여 점의 그림이 수록됐는데, 그림 속에 수백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각각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를 확대 촬영해 NFT로 제작 중이다.
- 간송미술관은 현재 유튜브 채널 ‘미덕(미술덕후)생활’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 대구 간송미술관이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봄과 가을에만 전시를 개최하는 서울 간송미술관과 달리 상설전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