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20세기 중국미술과 리얼리즘

토요일(10/15)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중국미술관, 미술사학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세기 중국미술과 리얼리즘》 학술대회가 열립니다. 현장 참여만 가능한 이번 학술대회는 근현대 중국미술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중국미술사를 전공한 교수님, 학예사 등이 참여해서 공부가 많이 될 겁니다. 학술대회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기의 미술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구 소련에서 시작하여 북한까지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의 선전미술로서 국가의 비호를 받아 성장한 미술 장르입니다. 본래 시작은 노동자의 입장과 처지를 대변하고, 계급없는 사회에 대한 비전을 부여준다는 기치 아래 예술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재화된 공산주의 국가의 선전미술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즉 처음에는 이후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끼친 알렉산더 로드첸코, 앙투안 페브스너, 엘 리시츠키 등의 아주 혁신적인 미술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독재 찬양, 우상화 작업에 종사하는 미술만 살아남게 되었죠. 중국은 워낙 수묵 전통이 오래 되었기 때문에 궤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종착지는 구 소련, 북한의 미술과 같았습니다. 정치가 미술을 지배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발표 제목을 보니 산수화, 목판화, 지역 회화 등 다양한 지점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세미나실에서 한다고 하니 <문신(文信) : 우주를 향하여> 전시도 보실 겸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