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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고전에서 변하지 않을 가치를 찾다.
이응노 회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의 변화무쌍함에 있다. 1920년대에 처음 그림을 배울 때는 누구나 그랬듯이 사군자 위주의 수묵화로 시작했다. 이응노는 일제강점기 최대 관전이었던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대나무를 잘 그렸다. 그러다가 훌쩍 일본에 유학을 가서 서양회화에 영향을 받아 사생 풍경화가로 변모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는 속도감있는 필선으로 간략하게 대상의 본질을 포착하여 그린 ‘반추상’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이응노는 문인화풍의 수묵화가에서 출발하여 서양식 풍경화가(일본을 거쳐 수용한), 반추상화가로 급격한 변화를 가진 화가다. 1959년 프랑스에서는 완전한 추상화를 선보였다. 유럽에서도 극찬했던 자기만의 콜라주와 함께 말이다. 이처럼 이응노는 화풍에 변화를 줄 때마다 인생의 변곡점이 되는 행보도 함께 가졌다. 일본 유학, 광복, 한국전쟁, 프랑스 체류가 대표적이다. 이응노는 프랑스에서 지낸지 8년 정도 지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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