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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좋아하기 위한 노력

이장훈
이장훈
- 4분 걸림 -

작품을 보기 전에 공부를 하면 하는만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을 보며 감동할 수 있는 것도 축구의 기본 규칙과 16강에 올라가기 위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죠.

2주 전에 다녀온 <대만 아트투어>를 가기 전에 <중국미술사 특강> 시간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릴적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공부하지 않으면 자주 말씀하셨던 "책가방 운전수"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ㅎㅎ

다행히 기대했던대로 많은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훑어보고 가니 강의에서 했던 내용과 결부시켜 현지에서 대화를 나눌 때 바로 통해서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좋아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고가 수고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을테지요. 막연한 감정은 휘발성이 높아 좋아하는 감정을 붙잡기 위해서는 그 실체에 다가가야 합니다.

저는 미술작품 자체를 좋아해서 미술사를 전공한 것은 아닙니다. 미술사에서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늘 머뭇거리죠. 그럼에도 미술사를 전공하고 지금도 계속 공부하는 이유는 미술사를 매개로 당시의 역사, 철학, 문학을 알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어떤 대상을 분석하고 추정을 확신으로 바꾸는 일련의 과정을 좋아합니다.

강의를 할 때 제 이런 경험을 공유하려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을 모시는 특강을 기획할 때도 제가 존경하고, 논문을 자주 참고하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합니다. 제가 논문을 쓰다가 막히면 이 선생님은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논지를 전개시키셨는지, 작품의 어떤 부분을 주목하셨는지를 참고합니다.

다음 주부터 <한국 근현대미술사 특강>을 시작하는데 강의를 해주실 선생님들 모두 각 분야에서 열심히 논문쓰고 연구하시는 분들입니다. 근현대미술사에 대한 지식 전달은 물론, 선생님들께서 연구를 하면서 했던 고민과 근현대미술사에 대한 관점을 프라이빗(?)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Art History

이장훈

아트앤팁미디어랩 디렉터. 대학원에서 미술사(동아시아회화교류사)를 전공하고, 박물관 학예연구사, 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 프로젝트 매니저로 미술계 현장에서 10년간 일했습니다. 현재는 미술작품의 아름다움을 찾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며, 미술사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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