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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선의 사대부들에게 초상화는 어떤 의미였을까?
Thomas Gainsborough, <Mr. and Mrs. Andrews>, c. 1748-9, National Gallery, London 심경보(경기문화재단 학예사) 여기 18세기를 재현한 영화 두 장면이 있다. 첫 번째는 고풍스러운 영국식 저택의 응접실을 배경으로 벽난로 옆으로 펼쳐진 벽면에 다양한 크기의 초상화 액자들이 걸려있다. 초상화는 저마다 화려한 액자틀과 그보다 더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인물들을 담고 있으며, 배경에는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묘하게 초상화 속 인물과 닮은 누군가가 자신의 저택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그림 속 인물의 업적을 콧대 높여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는 조선시대 사당의 실내로 살짝 어두운 배경이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벽에는 두루마리 형태의 초상화가 걸려있으며, 그림 속 인물도 다른 배경이 없이 관직을 상징하는 검은 색 사모와 검푸른 색의 단령을 입고 있다. 초상화 앞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나무로 만든 제기들과 거의 다 타가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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