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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근원수필
가끔 경매장에 가보면 만화처럼 익살스러운 화풍의 그림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그 작품들은 근대에 제작된 것들이었고 필치는 분명 어느 경지에 도달한 사람만이 펼칠 수 있는 질박함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화면을 가득 메우지 않은채 본질을 꿰찬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근원 김용준의 작품들이었다. 본래 화가 출신으로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문필가로 명성이 더 높다. 평론, 미술사를 넘나드는 그의 에세이가 특히 유명하다. 『새 근원수필』은 1948년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근원수필』에 미발표 원고를 더하고 현재 읽기에 무리가 없게끔 원문을 존중해가며 편집한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근대에 쓴 기록이어서 근대미술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 있다. 대표적으로 추사 김정희의 서예(추사체)와 화풍의 유행이 근대에도 지속되었다는 점, 고희동 같은 유학파 서양화가들이 서양회화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낮아 절필하거나 수묵화로 다시 돌아갔다는 점이 그러하다. 미술평론가, 미술사학자로서 당시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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