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나그림
<글이나그림>은 미술작품의 아름다움을 찾아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설립한 아트앤팁미디어랩에서 발행하는 미술사 전문 매거진입니다. 미술사 연구자의 관점과 큐레이터의 경험으로 전시,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는 말이 있습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안목은 작품을 감상하며 서로 반대 지점에 놓여있는 이 느낌의 간극을 알아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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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발행일
월요일 : 한 주의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무료)
목요일 : 미술 에세이(유료)
- 문의 : artntip@gmail.com
60세까지는 기초 공부를 좀 하고 그 이후에는 자연으로 더 부드럽게 돌아가리라
유영국, <작품>, 1957, 캔버스에 유채, 101x101, 국립현대미술관미술사에서는 화풍의 변화가 많은 화가들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변화를 위한 그들의 실험 및 도전정신, 작품의 혁신성 등이 미술의 새로움을 위한 발전을 이끌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응노는 문인화에서 시작하여 일본 신남화, 반추상회화, 앵포르멜, 문자추상 등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이렇게 다양한 화풍을

[6월 1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최민 작가의 번역 및 논문 작업 과정들'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최초 번역가 최민의 서재 속으로“무엇보다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최민 작가가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했을 때나 번역 일을 할 당시의 메모들을 전시해 둔 공간이었다. 그의 필체로 적힌 다양한 글들을 보다 보니 작업의 과정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했다. 흩날리는 듯한 필체와 중간에 그어진 밑줄
![[6월 1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artntip/2023/05/9sd1gb_최민_작가,_서울시립_미술아카이브.png)
그들은 왜 궁궐벽에 작품을 걸었을까?
60년미술협회의 《벽전》, 1960. 10(사진 속 인물은 서양화가 김형대)미술계의 메이저 기관이 지닌 보수성을 비판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문화예술 스타트업이나 독립 기획자,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주류와 차별화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주장하며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주류와 상당히 닮아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들이

[5월 4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과 공존하는 영화들“호퍼는 필름누아르뿐 아니라 멜로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장르영화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줬다. 호퍼의 열렬한 애호가임을 밝혀온 토드 헤인스는 특히 2015년작 <캐롤>에서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도 자주, 그리고 분명하게 호퍼를 인용한다. 이는 <캐롤>이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즈비언의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당대의 남성 사회가
![[5월 4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artntip/2023/05/hh1mup_영화_캐롤,_에드워드_호퍼_2.png)
정치가 예술을 통제할 때
말레비치, <검은 사각형>, 1915, 린넨천에 유채, 79.5x79.5, 트레티야코프미술관러시아 추상미술의 시작20세기 초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은 유희적이고 예술지상적인 미술이 아닌 생산과 노동, 그리고 기계에 대한 예찬을 중시했다. 자연 재현 중심의 전통 회화를 거부하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실용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1917년 발발한 러시아 혁명의 이념과 궤를 함께 했다고 할

[5월 3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피콕 룸,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워싱턴, 미국美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100주년 빛낸 고려청자… “韓미술품 연구 확대”“프리어는 휘슬러와 가까이 지내며 아시아 미술에 눈을 떴다. 1892년부터 사망한 1919년까지 한국 중국 일본과 이슬람 국가 도자기 1300여 점을 수집했다. 한국 미술품은 1890년대 일본 갤러리 야마나카 앤드 컴퍼니의 뉴욕 분점에서 처음 접했고 1907년에는 조선의 미국인 외교관이었던 호러스
![[5월 3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artntip/2023/05/shgk0e_피콕_룸,_스미스소니언_국립아시아미술관,_워싱턴,_미국.png)
선택의 망설임을 표현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Edward Hopper, <Stairway>, 1949, Oil on wood, 40.6 × 30.2,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를 보고 왔다. 미술관에서 세심하게 준비해놓은 동선에 따라 작품들을 감상했다. 여느 전시 관람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선 내가 알고 있는, 혹은 유명한 작품이 나왔는지를 살피며 전시실 곳곳을 살폈다.

[5월 2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뮤지엄한미 저온 전시실삼청동에 재탄생한 뮤지엄한미Q. 수장고는 어떤 식으로 큐레이팅될 예정인가? A. 메인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별전과 연결이 되는 직품들을 우선적으로 전시할 것이다. 현재는 한국의 사진사와 관련된 전시가 펼여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진사의 머리맡에 놓여있던 사진들을 선별했다. 이를테면 한국에 최초로 사진을 들여온 황철 사진가의 1880년대 사진, 대한제국 황실의 초상사진, 1907년 서울에
![[5월 2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artntip/2023/05/s70gdw_뮤지엄한미_저온전시장.jpeg)
무심한 그림이 가슴에 남을 때가 있다.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한 때 술자리에서 자주 꺼내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해로 돌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가장 추억이 담긴 때가 언제인지를 들으면 그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데 도움이 되기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추억에 젖은 눈으로 당시가 왜 좋은지를 설명하며 생기가 도는 얼굴을 보면

[5월 1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
장신이(ZHANG XINYI) 개인전 《RE-AURA》 / S2A갤러리서울 강남에 있는 S2A갤러리에서 중국인 작가 장신이(ZHANG XINYI)의 개인전 《RE-AURA》를 하고 있습니다. 장신이는 미술사에서 소재를 취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사 속 유명한 작가들의 자화상을 리메이크한 작품 11점도 있는데 누구인지 맞춰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네요 :) "우리가 고전미술을 보는 방식은
![[5월 1주] 미술계 뉴스 큐레이션](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artntip/2023/05/eyns8l_장신이_개인전.png)